책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종목을 보는 2, 3, 5 법칙

책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종목을 보는 2, 3, 5 법칙일본의 10년 불황을 이겨낸 화제의 펀드매니저 사와카미의 농경형 장기투자법 특별한 영업이나 판촉 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비약적인 성공을 거듭하여 일본 투신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경기에 민감하다

장기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진정한 장기투자자로 존경받을 만큼 굳건한 장기투자자는 좀처럼 누에 띠지 않는다. 굳건한 장기투자자? 얼마나 굉장한 사람일까? 면도칼처럼 날카롭게 날이 선 프로 중의 프로일까? 그렇지 않다 모두들 꽤나 느긋한 사람들이다 (백전노장의 달인)이라는 이미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날그날의 시세동향에 연연하지도 않는다 해야 할 일을 일찌감치 해 놓았기 때문에 천천히 결실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느긋하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장기투자의 달인들은 놀랄만한 성적을 거둔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더 진가를 발휘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과거의 재료가 되어버린 불황과 디플레이션

최근 1년간 평균주가는 42%나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밝아졌다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주식 전문가도 상당히 늘었다 주식시장은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빠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겁을 먹고 비판론을 말하면서 매도 재료 찾기에 골몰했다 그런데 이제는 계속해서 새로운 매수 재료를 끌어내고 있다 이런 모습은 최근 1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그렇다 변화는 빠르고 뒤쫓아가는 것은 힘에 부친다 어쨌든 주가는 움직이기 시작하면 빠르다 투자자나 시장 관계장의 대응도 재빠르다 얼마 전까지의 불황이 어떻고 디플레이션이 어떻고 수출데이터등 하던 말들은 이제 아무런 미련 없이 내던져버린다. 줄곧 하락 추세에 있었던 것이 마치 남의 일이라는 듯 이제는 모두가 경기 회복을 점치고 투자자는 상승 시세를 좇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어제까지는 단말마의 비명을 올리고 있었으면서 오늘은 상승의 파도를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반짝이고 있다 어제의 절망감은 대체 어디에 두고 온 것인지 놀라울 정도로 빠른 변신인 것이다.

종목을 보는 2, 3, 5 법칙

주식 투자에서 직접적인 종목 정보만을 보고 있으면 위험하다 왜냐하면 주식투자에서는 실적 수치와 주가의 움직임 등 이런저런 직접적인 투자 정보에만 귀를 기울이기 쉽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된다. 업계나 세계경제의 동향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의 매출이 호조였지만 유로화의 가치가 대폭 떨어졌다 일본에서는 점유율이 매우 높았는데 어느 사이 세계 추세에 뒤처지게 되었다는 등 변화의 요인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전자는 일본의 수출산업 대부분이 항상 직면하고 있는 환율 문제이며 후자는 어떠한 사양이 세계 표준이 될 것인가 라는 가전과 컴퓨터 제조사가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 격전을 벌이고 있는 주제이다 특정기업이나 종목의 리서치는 전체 조사 작업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경제나 경기의 커다란 변동 업계의 변화 조류를 읽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 장기투자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외적 변동 요인을 고려하면서 종목을 선정한다. 그러고 기업은 외부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한다. 때문에 기업 자체의 리서치에 사용하는 것은 조사에 필요한 노력 전체의 약 20% 정도이다 나머지 80%중 30%는 그 기업이 처한 사업 환경 전반의 조사에 할애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50%는 그 기업이 앞으로 경제의 커다란 조류 속에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갈 것인가를 추론하는데 할애한다. 

느낀 점 

일본 장기투자의 대가로 사와카미 야쓰토의 책으로서 일본의 워런버핏처럼 장기투자의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 책은 약 300페이지로 얇은 편이나 그 내용은 상당히 난도가 높다 저자는 농사짓듯 주식을 투자하면 많은 힘을 들이지 안하도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법을 전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발을 담갔을 때 수많은 정보와 작전이 난무하고 이를 좇아 시세가 널뛰기하는 실상을 체험하다 보면 장기투자의 이상을 추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욕망이 지나쳐 오염될 대로 오염된 시장의 흐름에 중심을 잃고 장단을 맞추다 보면 나로 인해 시장은 더욱더 오염되고 결국 개인 투자자들은 다 같이 발붙일 곳을 잃게 된다 투자의 올바른 정의를 인식하고 매매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접근할 때 우리의 주식시장은 건전해질 것으로 믿으며 이 책이 한국의 주식시장에 장기투자의 개념을 전파하는데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