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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877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수학에 뛰어난 자질을 보였던 리버모어는 농부로 만들려는 아버지를 뿌리치고 도시로 나온 후 화려한 생활을 영위하다 투자실패와 고질병인 우울증의 영향으로 1940년 권총 자살로 63년의 인생을 마감합니다. 추세매매로 성공과 파산을 넘나들었고 자살한 투기꾼으로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제시 리버모어지만 그의 삶을 돌아보면 배울 점이 많은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한 투자자 혹은 투기꾼이라고 하겠습니다.

책은 그의 전기이라고 할 수 있는 1부 리버모어의 인생여정과 투자활동을 다룬 2부 리버모어의 투자기법으로 나뉘어있습니다.

 

14살 때 어머니가 마련해 준 5달러를 갖고서 보스턴으로 나온 리버모어는 증권회사에 취직합니다. 그곳에서 시세를 공부하던 중 15세 때 친구와 함께 투자한 US스틸에서 며칠 만에 3달러를 벌면서 투자를 시작합니다. 리버모어는 집을 나온 지 2년이 지난 16세 때 이미 천 달러 이상을 벌게 되는데, 이때 집에 가서 어머니께 500달러를 돌려드립니다. 몇 번의 파산과 재기를 거치게 되는 리버모어는 백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서 파산신청을 하기도 하는데 거래하던 증권사에서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리버모어는 자신이 자란 뉴잉글랜드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빚 지고는 못 산다"는 정신에 따라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갚습니다. 1918년 41세 때 18세의 도로시 웬트와 재혼한 리버모어는 1919년 첫아들 제시 주니어 1923년 둘째 아들 폴을 낳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둘째 아들 폴 및 음독 자살한 첫아들 제시주니어의 두 번째 부인패트리샤와 인터뷰를 하였다고 합니다. 1932년 도로시와 이혼한 리버모어는 1933년 38세의 헤리엇과 결혼합니다. 헤리엇은 당시 5번째 결혼이었는데 끔찍하게도 전 남편 4명은 모두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헤리엇이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양조회사를 소유한 귀족 가문 출신이라고 소개합니다. 1934년 파산신청을 한 다음 비교적 어렵게 살아가게 되는데 1940년 3월 장남 제시의 권유에 의해 (주식투자기법)을 저술합니다. 그리고 1940년 11월 28일 VIP 대우를 받고 있던 셔리네덜란드 호텔 휴대품보관소 의자에 앉아서 권총으로 자살합니다. 꽤 많이 알려진 그의 유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니나에게, 이제는 견딜 수가 없소. 모든 것들이 악화되고 있소. 이제는 더 이상 싸울 수가 없을 것 같구려 지쳐서 더 이상 계속할 수가 없소 이게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소 나는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소 나는 실패작이라오. 미안하오. 하지만 이게 내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오."

 

그의 투자 기법은 한 마디로 추세매매라고 불립니다. 특히 약세장에 강했는데 몇 차례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투자신탁에 별도 자금을 맡기는 등 나름 파산에 대해 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업 내용을 보지 않고 오로지 추세와 감으로 투자했다지만 그의 언행을 보면 가치투자를 지향한다는 제가 보기에도 배울 점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다수와 반대로 배팅하라 - 시장의 추세가 크게 방향을 트는 초기단계에서는 대다수의 의견을 거슬러가야 한다. 다수는 언제나 현존하는 시장의 거대한 모멘텀에 강한 유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정작 큰 흐름의 변곡점에서는 군중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반대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리버모어가 대박을 터뜨린 것은 항상 이런 시기였다.

 

2. 큰손 이론 - 대중은 엘리트로 구성된 집단이 어떤 주식을 "진정한 가치"보다 훨씬 아래로 끌고 내려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절대적으로 싼값"을 만들기 위해 주식을 혹독하게 몰아붙여 진정한 가치 이하로 끌어내리는 일련의 슈퍼트레이더, 슈퍼투기자, 슈퍼 자본가가 있을 것이라는 피해망상에 사로 잡힌다. 대중은 그 와중에도 똑똑한 사람들이 끼어들어 그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다. 

 

3. 시간 그리고 돈 : 시간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라 시간은 돈이 아니다. 돈도 쉬어야 할 때가 있다 시간은 시간이고 돈은 돈이다 명민한 투기꾼들은 항상 시장에 발을 담가 놓고 있지 않는다. 전액 현금만 보유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기다리다 보면 쉬고 있던 돈들이 다시 활동을 개시해야 할 적절한 환경이 찾아온다 시장의 방향이 불분명해 보인다면 보다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라 이것이 바로 대박을 터뜨리는 비결이다. 인내, 인내, 인내만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다. 절대 서두르지 마라

 

4. 희망은 탐욕 : 투기꾼의 사전에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없다 주가가 이러저러하게 되길 바라는 것이야말로 진짜도박이다 만약 포지션을 계속 보유해야 할 적절하고 결정적인 이유가 없다면 좀 더 논리적인 포지션으로 옮겨 타라 희망은 탐욕의 또 다른 이름이다.

 

5. 시장 : 주식시장에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투자자만 계속 물갈이될 뿐이다 새로운 투자자들은 1907년이나 1929년 대공황과 같은 큰 주기에 대한 금융적인 기억력이 없다 직접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격이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것이지만 시장에게는 낯선 것이 아니다.

 

6. 타이밍 : 포커를 칠 때 언제 죽을지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투기꾼은 언제 시장에 들어가고 나올지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7. 자금관리 : 현금이 없는 투기꾼은 창고에 물건이 하나도 없는 상점주인과 같다 종잣돈이 없는 투기꾼은 다음 해 봄에 농사지을 씨앗이 없는 농부와 같다 현금은 투기꾼의 생명줄이고 가장 믿을 만한 친구다 현금이 없으면 기회도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밑천을 지켜라.

 

8. 감정조절 : 매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전에 먼저 간단명료한 매매전략을 수립해두어야 한다. 모든 투기꾼들은 주식시장에서 투기를 감행하기 전에 지능적인 전술을 구상해두어야 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도록 그 전술을 다듬어 놓아야 한다. 투기꾼에게 있어 가장 큰 과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성, 논리 그리고 순수 경제학이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시간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선에 의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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