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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by news28993 2026. 2. 13.

토드 부크홀츠의 저서 책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경제학 전공자부터 입문자까지 반드시 한 번은 거쳐 가야 할 고전이자 친절한 가이드북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물가, 세금, 무역 갈등 속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책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경제적 통찰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경제학의 거인들: 이론은 시대의 거울이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부터 인구론의 맬서스, 무역론의 리카도, 그리고 현대 거시경제학의 기초를 닦은 케인즈까지 경제학사의 굵직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데이비드 리카도와 비교우위론의 현대적 의미

리카도(1772~1823)는 국가 간의 무역이 왜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지를 '비교우위론'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저자는 유럽 연합(EU)의 탄생을 리카도의 '부분적 승리'로 평가했습니다. 비록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며 리카도의 이론이 완벽한 정답이 아님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자국의 이득과 책임을 저울질하는 국가들의 모습은 여전히 리카도가 정의한 '지대'와 '기회비용'의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2. 존 스튜어트 밀: 실증과 규범의 균형을 찾아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입니다. 그는 경제학을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분석하는 실증경제학과 '무엇이 바람직한가'를 판단하는 규범경제학으로 구분했습니다.

조세론에 투영된 공정의 가치

밀은 고소득층에게 과도한 누진세를 적용하는 것을 "열심히 일한 자에게 벌금을 물리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대신 그는 상속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스로 벌지 않은 재산이야말로 공공복리를 위해 제한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오늘날 부의 세습과 기회의 평등을 고민하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150년 전의 이야기가 지금 당장 신문 사회면의 논쟁과 닮아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3. 고릿적 이야기가 아닌, 오늘의 '우버'와 '재난지원금'

앨프레드 마셜의 '탄력성', 베블런의 '현시적 소비(속물 효과)', 코즈의 '거래 비용' 등 경제학 원론의 핵심 개념들은 오늘날의 공유 경제와 정책 논쟁을 이해하는 도구가 됩니다.

  • 공유 경제와 갈등: 우버와 같은 플랫폼 서비스와 기존 택시 업계의 갈등은 코즈의 거래 비용과 집단 이익의 관점에서 해석됩니다.
  • 선별 vs 보편 복지: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을 두고 벌이는 논쟁은 밀의 규범경제학적 가치 판단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처럼 경제학은 먼 옛날 학자들의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고 또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지적 안경입니다.


4. 케인즈와 주식 시장: 살아있는 투자 아이디어

최근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 케인즈 역시 주식 시장과 투자에 대해 깊은 통찰을 남겼습니다. 서점의 경제 경영 코너를 가득 채운 주식 책들의 근간에는 이미 수십 년 전 케인즈가 설파한 아이디어들이 녹아 있습니다.

경제학 공부는 단순히 수치를 외우는 과정이 아닙니다. 복잡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어떤 현상이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했던 선배 연구자들의 노력을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한 편의 정교한 이론을 완성하기 위해 고뇌했던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막연하게 무겁게만 느껴졌던 경제학이 비로소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결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도구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경제학이 결코 우리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저자 토드 부크홀츠의 위트 있는 설명은 1990년대 하버드 강의실의 열기를 21세기인 지금 여기로 고스란히 옮겨옵니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선명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 들어보세요. 죽은 경제학자들이 남긴 살아있는 아이디어들이 여러분의 세상을 보는 눈을 한층 더 넓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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