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수소경제는 수소가 왜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안이 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왜 전기차를 넘어 수소차와 수소 에너지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짚어줍니다. 미래 에너지 시장의 주인공, 수소 경제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수소차 vs 전기차, 승용차를 넘어 화물차와 선박으로
많은 분이 "전기차가 있는데 왜 굳이 수소차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갖습니다. 이 책은 수소차와 전기차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효율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설명합니다. 무거운 배터리 대신 가벼운 수소의 힘수소는 매우 가벼운 기체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용량을 늘릴수록 무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지만, 수소는 대용량 에너지 저장에 유리합니다. 트럭과 화물차: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대형 트럭의 경우, 전기 배터리로 구동하려면 배터리 무게만 수 톤에 달해 적재량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수소는 가벼운 연료 탱크만으로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여 화물 운송 분야에서 훨씬 높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해운과 선박: 선박 역시 전기 배터리보다는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시스템이 미래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승용차는 전기차가 대세일지 몰라도, 무거운 짐을 싣고 멀리 가야 하는 운송 수단은 수소가 답인 셈입니다.
2. 수소의 색깔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그레이부터 그린까지이 책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부분은 수소의 '생산' 방식입니다. 수소라고 다 같은 친환경 에너지가 아니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생산 과정에 따라 수소는 여러 가지 색깔의 명칭을 갖게 됩니다. 수소의 종류생산 방식 및 특징부생수소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수소. 현재 가장 흔하게 쓰임. 블루수소천연가스를 개질하여 만들되,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CCS)하여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 핑크수소원자력 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하여 만든 수소. 그린수소 친환경의 끝판왕.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수전해)하여 만든 수소. 결국 우리가 도달해야 할 최종 단계는 탄소 배출이 전무한 그린수소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수소라는 형태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전기로 바꾸는 기술, 이것이 수소 경제의 본질입니다.
3. 연료전지의 중요성과 수소의 운송·활용
수소 경제가 완성되려면 단순히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안전하게 운송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책에서는 수소를 다시 전기로 바꾸는 장치인 연료전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수소는 기체 상태에서는 부피가 너무 커서 운송이 어렵습니다. 이를 액체로 만들거나 암모니아 형태로 변환하여 운송하는 기술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우리는 단순히 차를 굴리는 것을 넘어, 건물의 발전소나 거대한 공장의 에너지를 수소로 대체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4. 독서 후기: 문과생도 읽어야 할 이과적 통찰
비록 문과라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로 원리와 기술적인 부분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산업의 뿌리가 이과적 기술에 있음을 인정한다면, 경제와 주식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이 정도의 지식은 필수적입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 일찍 도서관에 가겠다고 다짐하지만, 오후가 되어서야 몸을 일으키는 저와 같은 '의지박약' 투자자라 할지라도, 이 책만큼은 한 번 더 정독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수소 경제는 한 번 읽어서는 다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깊이가 있지만, 한 번 머릿속에 박히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결론: 수소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
수소 경제는 단순히 유행하는 투자 테마가 아닙니다. 화석 연료 시대가 저물고 탄소 중립이 생존의 문제가 된 지금, 수소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키는 유일한 대안일지도 모릅니다.인프라 부족과 기술적 한계라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화물차와 선박에서 시작될 수소의 대항해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산업의 지도를 미리 그려보고 싶은 분들, 혹은 미래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도서관에서 이 책을 꼭 빌려 보시길 권합니다. 일주일에 한 권, 깊이 있는 독서가 여러분의 자산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