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 돌파매매 전략 차트 투자의 실전적 고충과 한국형 HTS 설정의 중요성, 그리고 과거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습 방법 등 독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책이다.

1. 미국식 이론의 한계를 넘는 '친절한 한국형 HTS 가이드'
시중에는 차트 투자 관련 책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 상당수는 미국 기업의 사례를 들거나, 구체적인 방법론보다는 마인드 컨트롤과 원칙만을 나열하곤 합니다. 이런 책들을 읽고 나면 "핵심은 알겠는데, 그래서 내 컴퓨터의 HTS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지?"라는 막막함이 남기 마련입니다.
세팅이 반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가 직접 따라 할 수 있도록 HTS(Home Trading System) 조작법을 상세히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실질적으로 필요한 '검색기 설정'이나 '차트 세팅'을 다루고 있어, 이론과 실전 사이의 간극을 좁혀줍니다. 비록 책 속의 차트 그림과 숫자가 작아 가독성이 조금 떨어지는 아쉬움은 있지만, 저자가 인터넷에 공유한 셋팅법을 참고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매매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섹터와 가격의 상관관계
단순히 차트 모양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 분야(섹터)'를 함께 본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특정 업종이 강세를 보일 때 해당 섹터 내 기업들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이용해, 매일 상승 종목을 정리하고 주말에 주간/일간 차트를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제시합니다.
2. 컵 앤 핸들(Cup with Handle) 패턴의 본질: 전고점 돌파
윌리엄 오닐의 투자법으로도 유명한 컵 모양 패턴은 돌파매매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이게 왜 컵 모양이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패턴의 핵심은 '에너지의 응집'
책에서 설명하는 다양한 패턴들—넓거나 좁은 컵 모양, 혹은 손잡이가 달린 형태—의 본질은 결국 전고점 돌파입니다. 바닥에서 기어가는 주식이 아니라, 이미 상승 에너지를 품고 직전의 저항대를 강력하게 뚫어내는 기업을 찾는 것이죠.
저자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루틴을 강조합니다:
- 매일 상승 종목 리스트업: 당일 강했던 종목을 섹터별로 분류합니다.
- 주간 차트 분석: 큰 흐름에서 특징적인 종목을 1차 선별합니다.
- 일간 차트 분석: 최종 매수 타점을 잡기 위해 세부적인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결국 어떤 패턴이든 '하락하는 기업'이 아닌 '상승하는 기업'에 올라타는 것이 돌파매매의 진수임을 보여줍니다.
3. 과거로 돌아가 실전력을 기르는 '시뮬레이션 연습'
이 책에서 제공하는 가장 가치 있는 정보 중 하나는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연습 방법입니다. 보통 차트 책들이 이미 지나간 과거의 화려한 차트를 보여주며 "이때 샀으면 대박"이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독자가 직접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훈련법을 알려줍니다.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대응을 연습하라
예를 들어, HTS의 기능을 활용해 2020년 특정 시점으로 차트를 돌려놓고, 당시의 패턴을 근거로 매수 결정을 내린 뒤 이후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판단의 근거 강화: 내가 내린 결정이 맞았는지 즉각적으로 복기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훈련: 실전 매매에서 겪을 법한 변동성을 과거 사례를 통해 간접 경험합니다.
- 실패의 기록: 어떤 패턴에서 '가짜 돌파'가 일어나는지 데이터를 쌓을 수 있습니다.
비록 책의 추천사가 다소 과장되어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면이 있고 차트 이미지가 작아 불편한 점은 있지만, 이러한 '실습 가이드'는 초보 투자자가 상승장 투자를 시작하기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결론: 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아가는 여정
주식 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가치 투자가 맞는지 차트 투자가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돌파매매 전략>은 그동안 상승주 투자를 꺼려왔던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저 역시 그동안 상승하는 종목에 올라타는 방식을 즐기지는 않았지만, 이 책이 알려준 HTS 활용법과 과거 시뮬레이션 훈련은 충분히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차트 이미지가 작아 보기 힘들다는 단점은 있지만, 실제 HTS에 직접 세팅하며 체득한다면 그 단점은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계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지루한 박스권을 뚫고 나가는 '돌파'의 힘에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